독감 발생 '최고조'…"지난 절기 유행정점 웃돌아"

-52주차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외래환자 1000명당 73.3명으로 지난 절기 유행 정점보다 많아
-여전히 10대 의심환자 분율 높아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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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52주(지난해 12월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는 73.3명으로 전주 대비 1.4명 늘었다. 지난 절기의 유행 정점(2018년 1주, 72.1명)을 웃도는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지난해 11월16일 2018~2019절기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49주(12월2~8일) 34.0명, 50주(12월9~15일) 48.7명, 51주(12월16~22일) 71.9명, 52주 73.3명까지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연령대별로는 52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7~12세가 16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148.9명, 19~49세 82.8명, 1~6세 79.6명, 50~64세 38.6명, 0세 25.5명, 65세 이상 16.7명의 순이었다.

전주 대비 0세와 13~18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늘었다. 13~18세의 경우 의심환자 수가 48주 52.8명에서 29주 86.9명, 50주 137.0명, 51주 166.5명까지 늘어났다가 52주 148.9명으로 다소 줄었다. 대신 7~12세의 의심환자 수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8~2019절기가 시작된 이후 52주까지 총 582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H1N1)pdm09 473건(81.3%), A(H3N2)형 108건(18.5%), B형 1건(0.2%)이다.

질본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와 학생은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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