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한승희 국세청장 "'제구포신' 자세·'동주공제' 마음으로 업무 수행"

"'현장소통팀' 중심, 혁신 세정 펼칠 것…'민생지원 소통추진단' 본격 가동"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변화에 앞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와 한 배에 타고 마음을 모아 험한 물길을 헤쳐 나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세청'이 되기 위해 무엇부터 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열린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고 혁신하는 세정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현장소통팀'을 중심으로 개선이 필요한 문제들의 구체적 해결방안을 집중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시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세정혁신 국민자문단'을 신설해 최종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하도록 하겠다"며 "자유로운 내·외부의 소통흐름이 내부구조로 안착하고 체계적으로 작동할 때, 국세청이 조직 구성원에게는 행복한 직장으로, 납세자에게는 우리의 혁신노력을 체감하는 세정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또 "국민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상생하고 포용하는 세정을 구현하겠다"며 "'민생지원 소통추진단'을 본격 가동해 경제적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과 경제 동력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을 세정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아울러 "납세자가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운영, 신고내용 확인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신중하게 집행하겠다"며 "잘못된 과세로 인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해 고질적이고 변칙적인 탈세행위를 근절하고, 성실납세는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소득 활동 전반을 검증할 수 있는 국세행정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심각한 상실감을 주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지능적 역외탈세 서민생활 밀접분야 불공정 탈세 등에 세정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