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겉바속달', 디저트족도 반했'슈'…롯데마트 '스윗허그 쿠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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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혼자 밥도 먹고(혼밥족) 혼자 술도 마시는데(혼술족) 디저트라고 왜 안 될까(혼디족). 그런데 1인 가구가 많이 애용하는 편의점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혼디족을 겨냥한 한정판 디저트를 내놨다. 롯데마트의 '스윗허그 쿠키슈'가 바로 그 주인공. 평소 아이 군것질과 가족들 먹거리를 주로 사는 마트에서 '나만을 위한 디저트'를 집어드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집에 오자마자 내용물을 개봉했다. 일단 주먹만한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평소 빵집이나 전문점에서 먹는 슈 제품은 손가락만한 사이즈에 감질맛만 나고 하나 더 먹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부족함을 느꼈던 터. 이 정도면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뿔싸. 포크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딱딱했다. 포장지에 적힌 주의사항을 보니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해동할 것'을 추천했다. 눈물을 머금고 냉장실로 직행했다. 2시간 뒤 다시 열어본 쿠키슈는 요즘말로 '겉바속촉(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이었다. 전문점의 슈제품에 비해 살살 녹는 부드러움은 떨어지지만 씹히는 식감은 더 훌륭했다. 두 가지 맛 중 덜 자극적인 플레인맛부터 입에 넣었다.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이 황금 비율로 녹아있어 느끼하지도 않았다. 빵안에 들어있는 슈크림의 양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했다. 커피나 우유와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았다. 쿠키슈 플레인 맛 하나를 뚝딱하고 곧바로 초코슈를 꺼냈다. 겉의 식감은 플레인과 비슷했다. 속의 초콜릿 크림은 아이스크림 같았다. 옆에 서서 궁금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아이에게 한입 주며 "뭐가 더 맛있어?"라고 물어보니 역시 초코슈를 선택했다. 내 입맛에는 플레인이 더 만족스러웠다. 달달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나 어린이에게는 초코슈를 추천한다. 단점이라면 다 먹고 난 뒤에 쿠키 가루가 남을 수 있다는 점. 다만, 겉이 쿠키로 돼 시간이 흘러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셈. 냉동 보관이 가능하니 오래두고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쿠키슈 3개가 들어있는 1팩의 가격은 3900원, 하나당 1300원 꼴이다. 이만하면 '혼디'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칭찬할 만하다. 다음달 출시되는 스윗허그 시리즈의 다음판 '스윗허그 생크림롤'도 기대됐다. 설탕이 아닌 연유와 유지방 함량 36% 이상의 생크림을 사용했다니 쿠키슈의 슈크림과 비교해봐야겠다.

◆당신은 먹어야 해
#슈크림 마니아인 당신, 혼디족이라면 특별히 강추
◆한 줄 느낌
#빵과 쿠키, 슈크림의 장점이 하나로 모여. 배불러도 자꾸 손이 가니 주의를
◆가격
#스윗허그 쿠키슈(플레인ㆍ초코) 1팩당 3900원(권장소비자가격)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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