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사람들’, 당진시가 자랑하는 우리의 이웃 영웅들

당진시가 매년 7명씩 '당찬 사람들'을 선정하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시가 매년 7명씩 '당찬 사람들'을 선정하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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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전달하는 '당찬 사람들'이 주목 받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매년 7명을 '당찬 사람들'로 선정, 그동안 21명을 발굴해 그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시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당찬 사람들' 선정은 온오프라인에서의 시민 추천과 함께 검토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엄격하게 진행된다.

그동안 '당찬 사람들'에 선정된 사람들로는 30년간 야생화 재배에 인생을 바쳐 대량생산에 성공해 실제 학위는 없지만 '야생화 박사'로 유명한 고(故) 김동석 씨, 60년 경력의 이발 달인으로 동네사람들의 머리모양을 다 기억하며 30년 째 이발봉사를 거르지 않고 있는 박기택 씨, 14년 전 중국에서 시집와 이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신참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도운 허해숙 씨 등이 있다.

또 80회 이상의 공연으로 당진시를 충남 연극의 대표 도시로 만들어낸 극단 당진, 전통 떡을 계승해 '떡 명장'이 된 오명숙 씨,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발동기를 수집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를 발동기라는 증거물로 기록하고 싶어 국내 유일의 발동기박물관을 설립한 이희양 씨, 경력단절녀의 경력을 단절하고 캘리그라피스트로 다시 태어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의 꿈을 돕고 있는 박해옥 씨도 '당찬 사람들'에 포함됐다.'당찬 사람들'은 고집스럽게 축적된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그 기술을 남과 나누고 있다. 크든 작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서 기쁘게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더 일에 매진하게 되는 선(善)순환을 일구고 있다.

영상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이희영 PD는 "지금까지 많은 영상물,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지만 '당찬 사람들'이 가장 흥미 있는 작업"이라며 "그들의 성과는 선한 고집들이 세월을 쌓아 이뤄진 작품이다. 무엇보다 바로 우리 옆에 같이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이다"고 밝혔다.

당진시 정성경 주무관은 "추천을 받은 분들 중 일부를 선정한다는 작업 자체가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다. 모두가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은 분들이다"며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당진 시민 모두가 당찬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ark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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