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많이 앓는 정신질환…10대 '운동과다장애' 20대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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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정신질환자 가운데 10대는 운동과다장애를, 20대를 우울증을, 70대는 치매를 많이 앓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건강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177만명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내원일수는 2294만일, 진료비는 1조431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4%, 2.6%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9만4000명으로 6.1% 감소한 반면 외래 환자는 172만9000명으로 6.2% 많아졌다.

질환별로는 우울증이 51만10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안장애(35만799명), 불면증 등 수면장애(13만1535명) 순이었다.불안장애 환자는 50대가 7만9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4만3045명으로 2013년 대비 75.3% 늘었다. 불면증 환자 중에서는 60대(2만8659명)가 많았다. 2013년 대비 불면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81.6%나 늘었다.

연령대별로 많이 앓는 질병을 살펴보면 19세 이하는 운동과다장애(4만5782명)였다. 이는 전체 환자(5만2543명)의 87%를 차지하는 수치다. 20세 이상은 우울증(48만5877명)이 가장 많았고, 조현병, 불면증 등 수면장애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30~69세의 경우 알코올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가, 70세 이상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손상 뇌기능 이상·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많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알코올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등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 등의 순이었다.

종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병원급 이상이 1조374억원, 의원급이 3943억원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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