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감소세…서울시 인구 1000만 붕괴되나

유입인구·출생인구 감소 영향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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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시 인구 1000만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12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8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시 총인구는 1012만4579명이다. 전년도 1020만4057명에 비해 7만9479명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는 2010년 이후 7년째 줄고 있는데 이 같은 감소세를 감안하면 2~3년 내 900만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인은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수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국인이 2014년 1010만3233명에서 2015년 1002만2181명으로 크게 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985만7426명까지 떨어졌다. 등록 외국인수도 2015년 27만4957명 이후 지난해(26만7153명)까지 하락세다.

출생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하루 평균 179명이 태어나고 118명이 사망했다. 하루 평균 출생 인원(179명)은 이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령화는 가파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136만 5000명으로 2016년보다 6만4249명 늘었다. 이는 서울시 전체인구의 13.5%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현 속도로 볼 때 서울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중 혼자 사는 노인은 5명 중 1명 꼴인 30만4000명(22.3%)이었다.

결혼하는 부부는 줄고 저출산도 심화됐다. 2012년 하루 196쌍이던 혼인은 지난해 147쌍에 그쳤다. 출산현황의 주요 지표가 되는 어린이집 보육아동수는 2012년 23만9000명에서 지난해 23만4000여명으로 5000명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초등학생도 50만2000명에서 42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평균연령도 41.6세로 전년 41.1세보다 0.5세 높아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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