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로 서대문·마포구 카드결제 '30억원' 급감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실 카드사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 발생이후 결제액 30억원 급감…지난해 같은기간에는 36억원 증가해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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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이후 이틀간 서대문구와 인접 마포구 내 신용카드 결제액이 30억원이나 급감했다.

증감률로 따지면 전주대비 5.3%가 감소한 셈이데, 지난해 같은 기간, 서대문구와 마포구 내 카드결제액 증감률(7.7%·36억원)과 격차가 커 소상공인 보상문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국회 과방위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마포갑)이 BC, KB국민, 신한,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11월 넷째주 주말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만원으로 전주 주말보다 30억58만원(5.3%) 급감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BC카드가 13억1385만원(7.3%) 급감했고 KB국민카드도 11억442만원(7.5%)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4억8232만원(3.6%) 감소했고 삼성카드도 1억원(0.9%)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지역 카드결제액이 전주 주말보다 36억원(7.7%)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넷째주 주말 마포, 서대문구 카드결제가 급감한 데에는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마포, 서대문 일대에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이 상당 기간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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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위원장은 “KT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마포구, 서대문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감소가 카드사 결제 내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작년 동기대비(2017년과 2018년 11월3주·4주 매출 추이) 13%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KT는 소상공인 등의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KT가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대국민 사과 때 약속한 대로 제대로 이행하는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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