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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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동물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특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도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정ㆍ윤후덕ㆍ이용득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환경단체 관계자 및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 DMZ 야생동물 유전 건강성 진단 토론회'를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안녕? DMZ 고라니야, 잘 있니'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분단 65년 동안 남북 철책에 가로막힌 채 방치돼 온 고라니, 산양 등 야생동물의 건강성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또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DMZ 야생동물 관리에 관한 남북교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물사슴(Water Deer)으로 불리는 고라니는 국내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면서 '유해 동물' 취급받고 있지만, 동아시아 특산종으로 현재 국제멸종생물위기 종으로 분류돼 있다.1974년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DMZ 내 고라니는 당시 6마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수백 마리로 늘어난 상태다. DMZ 내에는 동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산양도 수백 마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정된 이동공간으로 인해 이들 야생동물이 근친교배 번식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퇴화하고,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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