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재계] 최태원의 독거노인 AI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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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SK그룹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고립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독거 어르신들의 집집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 말동무를 해주도록 하는 '실버프렌드' 프로젝트인데요.

SK하이닉스 주도로 내년말까지 독거노인 가정에 2000대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독거노인 분들과 매일 함께 할 수 있는 AI 스피커의 역할이 기대되는데요. 독거노인 분들은 AI 스피커를 활용해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고 추억의 옛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TV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간 지방자치단체 생활관리사들이 한 달에 한 두 번씩 방문해서 어르신들의 불편사항을 돌봐 왔지만 인원수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AI스피커는 발빠른 위험상황 방지 역할도 수행합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지역 거점 및 SK그룹에서 AI 스피커와 인터넷TV 등 제공된 기기의 데이터 사용량과 패턴을 실시간 모니터링합니다.

모니터링 결과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면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방문해 사고를 예방하고 긴급 대응합니다.

정보제공 역할도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노인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할 때면 AI스피커가 뉴스도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무료로 독감 접종하러 오세요.", "내일 한파주의보가 내립니다." 등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겠죠.

최신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은 노인 분들을 위해서는 SK그룹 자원봉사자들이 나섭니다.

IT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께 월1회 주기적으로 방문해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사용 실태를 오프라인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향후 SK그룹은 하이닉스 외에 타 계열사까지 고령화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긴급출동(ADT캡스), 노인심리상담(SKT텔레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요.

많은 지자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국적 차원으로 확대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K그룹은 독거노인 AI프로젝트를 무상 지원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할 고령층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의 대화법, 건강과 심리적 문제 등을 타 그룹보다 광범위하고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령화 시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 전용 AI프로그램이나 로봇 개발도 가능하겠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 중입니다. 2017년 8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인 약 738만명에 도달해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 중 독거노인의 숫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노인 인구 5명 중 1명 꼴인 약 141만명이 홀로 살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진행중인 독거노인 AI프로젝트의 정착을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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