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무선·인터넷·IPTV 보상액 최소 3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의 16% 수준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KT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무선통신은 60%, 인터넷은 80% 복구됐으며 오늘 저녁 90%까지 복구할 것으로 예상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KT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무선통신은 60%, 인터넷은 80% 복구됐으며 오늘 저녁 90%까지 복구할 것으로 예상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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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KT 화재에 따른 통신 장애 피해 보상액이 300억원을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소상공인 영업 중단 등 2차 피해에 대한 보상액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26일 KB증권은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KT 아현 지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KT가 무선·초고속인터넷·IPTV 가입자에 총 317억원을 보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4분기 KT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의 16.1% 수준이다.

우선 무선 가입자에 대한 보상액은 239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피해 지역 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66만명으로 추정되는 점, 지난 3분기 KT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가 3만5217원임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 대한 보상액은 43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당 지역 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추정되며 통상적으로 월 2만원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IPTV 가입자에 대한 보상액은 35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80%가 IPTV에 가입했으며 통상 월 2만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실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KT 아현 지사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소방,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은 26일 오전 10시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자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전날 1차 감식은 2차 감식에 앞서 현장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계기관들은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감식에서는 각종 장비와 기법을 동원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 책임 소재 등을 따지는 정밀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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