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中>美…中 의존도 높아지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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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올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30%를 넘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중국 내 매출 비중도 끌어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2.9%(43조3811억원)다. 이는 국내,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의 매출 비중을 모두 제친 수치다.

최근 3년간 3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매출비중은 2016년 23.9%에서 2017년 28.2%였다. 중국이 3분기 매출에서 미주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 내 I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뿐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서버용 D램 수요는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다만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또 다른 위험요소로 다가온다. 중국 정부는 '제조2025'를 외치면서 반도체 산업을 대거 육성하고 있다. 내년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D램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잠재적으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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