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4개월 연속 10만명 하회…가계소득 허리 '중장년층' 고용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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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0월 신규 취업자 수가 6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10만 명을 하회했다.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의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일자리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8월 3000명, 9월 4만5000명 등 4개월째 10만명을 밑돌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0%), 정보통신업(10.4%), 건설업(3.0%) 등에서 늘고 도매 및 소매업(-2.6%), 숙박 및 음식점업(-4.2%) 등에서 줄었다.제업 취업자는 1.0% 감소해 올해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용률은 20대, 60세 이상, 30대에서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으나 40대, 50대에서 하락했다. 가계경제의 허리인 중장년층까지 고용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000명 늘어난 97만3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다"며 "하지만 40∼50대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전체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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