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역 제조업 어려워져 경제 어려움…지역경제부터 살리겠다"

전북 군산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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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 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 군산유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뒤 지역 경제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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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소개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해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조선업 수주량이 지난해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를 언급하면서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민간 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산업과 특정 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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