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가 학창시절 말이 없고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동창생들의 증언이 나왔다.
김성수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생 A(29)씨는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성수와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이었다. 당시 폭력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로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A씨는 “친했던 사이는 아니어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평소 조용히 학교를 다닌 탓에 큰 문제를 일으켰던 적은 없었다”면서 “가끔 내가 곁에서 챙겨주거나 장난을 걸 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굉장히 수줍어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중학교 졸업앨범 속 김성수의 사진도 공개했다. 졸업앨범 속 당시 김성수의 외모는 22일 언론에 처음 노출된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14년 전인 만큼 앳된 모습은 있었으나 전체적인 이목구비와 얼굴형 등 생김새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A씨는 “(김성수는) 학교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쉬는 시간마다 만화책 등을 즐겨보던 게 떠오른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데다 동생이 있었던 것도 기억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그는 “학창 시절 모습만 돌이켜 보면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같은 학교를 나온 다른 동창들도 크게 놀랐다”고 했다.
강서구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