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이메일 해킹 논란 "누구 소행인지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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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이메일 계정 해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지사 측은 21일 이메일 계정이 해킹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지사가 지인들과 사적인 메일을 주고받는 계정이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경기도청 직원용 메일 등 다른 이메일 계정의 경우 업무상 비서 등이 일부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해킹당한 계정은 비서들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외에는 어떤 내용의 메일이 유출됐는지 알 수 없는 셈.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한 측근은 "이 지사가 어떤 제보 등을 받을 때 이 이메일을 사용하기도 해서 다소 민감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어떤 내용이 유출됐는지는 현재 고소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각종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던 이 지사에게 모처럼 공세적 태도가 가능한 소재라서 관심을 모은다. 물론 민감한 내용이 공개된다면 또 다른 논란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 지사의 측근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 아직 누가 했는지 추측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일반 해커들은 신분증까지 위조하면서 임시 비밀번호를 받아 해킹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를 목표로 한 해킹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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