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우리나라 농축산물 최대 수출국에 올라

농촌경제연구원 현안분석 자료…對아세안 수출액 6.8억달러
1위였던 일본으로의 수출은 6.7억달러로 낮아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대상국 가운데 아세안(ASEAN)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현안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농축산물수출액은 35억7000만 달러(한화 약 4조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9000만 달러(한화 약 3조7200억 원)보다 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세안으로의 수출액은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7700억 원)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일본으로의 수출액인 6억7000만 달러(한화 약 7600억 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아세안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비중은 일본이 2009년 상반기 25.4%에서 올 상반기 18.9%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아세안은 9.5%에서 19.2%로 증가했다. 상반기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과일ㆍ채소와 축산물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과일ㆍ채소 수출액은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축산물 수출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 원)로 21.9% 증가했다.상반기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입액은 177억7000만 달러(한화 약 20조1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억2000만 달러(한화 약 18조3700억 원)보다 9.5% 증가했다. 전체 수입액 중 비중은 미국이 27%로 가장 컸고, 이어 아세안 15.3%, 중국 12.7%, EU 12.55 등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37억8000만 달러(한화 약 4조28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과일ㆍ채소는 18억1000만 달러(한화 약 2조500억 원)로 7.4%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축산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농축산물 무역수지가 14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자유무역협정(FTA) 특혜 관세 활용률을 제고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