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이르면 22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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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북측의 요청으로 미뤄진 고려 궁궐터 개성 만월대(滿月臺)의 남북 공동발굴이 이르면 22일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15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오늘 만월대 공동발굴을 22일 재개하자는 의견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착수식 일정 등 세부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북측은 지난달 25일 발굴인력 준비 부족 등 행정적 이유를 들어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 그 뒤 별다른 회신이 없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해 조사 재개를 제안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서부 건축군 3만3000㎡ 가운데 1만9000㎡를 조사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두 곳, 대형 계단 두 곳, 금속활자를 비롯한 유물 1만6500여 점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훼손이 심한 만월대 회경전터 북서쪽 축대 부분을 발굴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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