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사립유치원 행태, 국민상식에 맞서는 일…무관용 대응"

2조원 예산 지원받으면서 국가회계시스템 사용 거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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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유 부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담당 국장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는) 국민 상식에 맞서는 일"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원장이 교비를 전용하는 등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후 교육부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도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할 일이 아니고 현장을 제대로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사안이라 그런 프로세스를 밟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교육부는 16일 박춘란 차관 주재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 회의와 18일 유 부총리 주재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립유치원 비리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기본적으로 감사 관련 원칙을 만들 생각이고, 회계 책무성 확보도 논의할 것"이라며 "비리 문제 뿐 아니라 사립유치원의 전반적인 공공성 확보 문제가 있으므로 교육청과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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