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국' 한글 도메인 공공기관도 외면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큰잔치 '한글, 세상을 품다'를 찾은 시민들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 마련된 간이 벽에 '한글 사랑해' 글귀에 맞춰 꽃을 꽂은 뒤 사진을 찍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큰잔치 '한글, 세상을 품다'를 찾은 시민들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 마련된 간이 벽에 '한글 사랑해' 글귀에 맞춰 꽃을 꽂은 뒤 사진을 찍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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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영어 환경에 친숙하지 않은 국민을 위해 추진 중인 한글도메인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공공기관도 등록하지 않는 등 등록건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글도메인 등록 공공기관 수는 계속 줄었다.

2015년 12월 154개에서 2016년 9월 150개, 작년 9월 141개, 올해 8월 138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 중 한글 도메인을 등록하지 않은 곳이 200곳으로 늘었다.

전체 한글 도메인 건수도 감소세다. 2015년 10만5729건, 2016년 9만8795건, 2017년 8만8691건, 2018년 8월 8만6022건으로 집계됐다. '한글.한국'은 2만9772건으로 2012년(9만1708건) 대비 67.5% 감소했다. '한글.kr'은 5만6250건으로 2012년(11만5445건)보다 51.3% 줄었다.윤 의원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한글 도메인 사업이 수년째인데 아직 공공기관 조차 한글 도메인을 등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글 도메인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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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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