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5·24 조치,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것…남북 적대관계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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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5일 5·24조치 해제 검토 논란과 관련해 “5·24조치는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을 통해 “남북 관계 적대시는 지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발언에 대해서는 “유엔(UN) 제재의 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UN) 제재의 틀은 국제사회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는 조치고, 5·24조치는 남북관계 속에서 이명박 정부가 대북 압박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24조치는) 남북관계니까 유엔(UN) 제재 틀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5·24조치 해제를 미국의 승인받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명백한 주권 침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강압적 비핵화, 압박해가면서 힘을 통한 비핵화를 추구했다면 지금의 싱가포르회담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건 협력적 비핵화”라며 “하나씩 신뢰를 쌓아가며 비핵화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과 개선이라는 것은 신뢰를 쌓는 작업”이라며 “미국의 강경파를 설득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