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플레이그라운드] "인터넷처럼 쉽게 블록체인 접하도록 만들것"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D-1…케다 체 유니버셜랩스 대표 인터뷰

케다 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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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의 최종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터넷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 유리버셜랩스를 이끌고 있는 케다 체 대표는 그 고민 끝에 '유비박스(Ubbey box)'를 개발했다. 유비박스는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찍었다.케다 체 대표는 15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유비박스는 현재 12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16일 아시아경제가 개최하는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2018'에 참석해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니버셜랩스가 선보인 유비박스에는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꿈이 담겨있다. 케다 체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여기 접근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장벽을 낮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몰라도 실생활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가 떠올린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결합이었다. 케다 체 대표는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은 구글, 애플 같은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대중화돼 있지만 중앙화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회사가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소유하고 조작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면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과 결합한 유비 박스는 정보를 개인이 소유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유비박스의 또 다른 특징은 가상통화(암호화폐) 채굴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블록체인을 접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누구나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 이유는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등장에 비견될 정도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이 탄생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은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이었지만 '중앙화'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큰 회사들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컨트롤하고 개인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남기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라는 트렌드는 실제 정보를 생산하는 개인들에게 이익을 분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다 체 대표는 "블록체인은 전 세계에서 효율적으로 가치를 교환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인터넷의 연결이 세계를 가깝게 만든 것처럼 블록체인은 통일된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그가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케다 체 대표는 "현재 거래시장을 침체기라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활기를 띠며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디지털 화폐가 사람들의 미래의 생활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 예스'이기 때문에 거래시장은 회복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규제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초기 단계에 이를 관리하기 위한 약간의 제재가 있을 수 있고, 일부 프로젝트의 부작용에 대한 비난도 있을 수 있다"며서 "다른 한편으로는 순기능을 하는 정상적인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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