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산림조합, 5년간 부당대출 1349억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 5년간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에서 부당대출로 적발된 총액이 13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농협의 부당대출이 119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림조합이 84억원, 수협이 7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적발 유형별로는 대출기관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부당대출을 한 금액이 4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목적 외로 대출금을 부당사용한 금액이 37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이 관련규정을 위반해 부당대출을 한 금액은 지난해 100억원에 달해 지난 5년 중 최대를 기록했다. 수협과 산림조합 역시 관련규정 위반으로 부당대출한 금액이 각각 9억원, 7억원으로 지난 5년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농어촌 지역주민들의 예수금으로 운영되는 농·수협과 산림조합이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재정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증빙서류를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등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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