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외교부 공무원 징계중 절반은 '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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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해 외교부에서 발생한 징계 사건의 절반은 성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외교부 징계는 총 12건이었으며, 이 중 절반인 6건이 성희롱, 성폭력 등 성과 관련된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에도 전체 17건의 징계 중 7건(41.2%)이 성문제로 인한 징계였으며, 금년 8월까지 이미 4건의 성관련 징계가 있었다.

지난해 징계자 중에는 커피숍에서 16차례나 여성을 몰래 촬영한 공무원이 있었다. 또 다른 고위공무원은 총영사로 재직하며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 그는 부영사 인격을 모독하고 고성을 질렀을 뿐 아니라 직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올해 징계자 중에는 정기감사 중 여성 감사반원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경우도 있었으며, 또 다른 고위공무원은 기자들과 식사 중 ‘여성은 열등하다’는 취지의 비하 발언을 했다.이 의원은 “전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폭력, 주 칠레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등 외교부의 성관련 비위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동시에 주재국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 등을 통한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외교부에서는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위 ‘갑질’에 따른 징계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건과 3건 발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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