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주 신임 특허청장 취임…“공감·소통의 특허정책 실현”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식재산은 기업경영의 창과 방패이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낼 새로운 시장에서 산업 경쟁력을 지탱할 혁신기술과 지식재산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때입니다. 이를 위해 공감과 소통을 토대로 특허정책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박원주(사진) 신임 특허청장이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첫 포부를 밝혔다. 밖으로는 기업이 빠르고 실속 있게 지식재산 경쟁력을 확보, 국제무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돕고 안으로는 공감·소통하는 조직문화를 형성, 조직내부의 벽을 허물어 가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날 박 청장은 “최근 국내 기업은 맹목적인 지식재산권 선점보다는 유망하고 돈 되는 특허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무한경쟁 환경에서 특허 심사와 심판은 우리 특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강한 지식재산권을 확보·유지하기 위해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만들어낸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식재산으로 확고하게 보호, 선도형 기술격차가 추격당하지 않게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식재산을 매개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가 함께 이뤄지는 ‘동적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무게를 두겠다고 어필했다.“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이 구현된 4차 산업혁명형 지식재산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그는 “지식재산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사업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식재산 금융을 활성화하는 한편 대학,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잠재적 지식자원을 활용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일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임기간 국제협력을 선도, 한국형 지식재산규범이 국내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룰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청장은 “국제협력의 강화로 우리 특허청이 세계 지식재산 분야에서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을 더욱 확산하겠다”며 “IP5협의체와 ASEAN 지식재산 협력 등 기존의 협력 틀을 활용, 지식재산 분야 국제규범에 우리의 국익을 반영하고 지식재산의 국내 행정역량이 더 많은 우방국에 널리 퍼져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청장의 자리에서 앞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상명하달의 권위적 문화에서 탈피해 상하좌우 관계없이 누구나 언제든 필요한 말을 하고 들어주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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