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교역조건 9개월 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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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한국의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96으로 전년동월대비 9.1% 하락했다.

수출가격(3.6%)에 비해 수입가격(14.0%)이 더 크게 오르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 단가가 떨어지거나 수입 단가가 오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한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계속되는 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상승한 것이 교역조건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달 지수의 기준이 되는 7월 국제유가는 1년 전보다 50% 이상 뛰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8.75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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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 일반기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9.5% 상승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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