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기자 욕설 논란…靑 "정황 파악 중"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고 있다.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고 있다.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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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촬영 장면 도중 기자의 욕설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는 22일 남북 정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나는 생중계 화면에 욕설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정확한 팩트를 공지해야 하니까 추정을 근거로 답할 수 없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X하네 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해당 청원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만남 중에 양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가 작은 소리로 '지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관련 영상을 넣었고 해당 청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던 KBS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에 KB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촬영 화면은 방북 풀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며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는 점을 알린다"고 해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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