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WSJ "평양공동선언, 북·미협상 돌파구 새로운 희망 열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키로하고,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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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WSJ는 홈페이지 톱기사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런 조치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 돌파구를 찾는 동시에 한국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신문은 이날 발표된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서' 내용 가운데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영구폐쇄와 영변 핵시설 영구폐쇄 언급에 주목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해체에 외부 전문가들의 참관을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도 미국의 상응 조치가 취해질 경우 영구 폐쇄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WSJ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미국의 종전선언을 요구하며 입장이 엇갈렸다.

WSJ는 이외에도 이번 합의를 통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군사위원회 설치도 합의됐다는 점 역시 의미부여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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