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 서신왕래·화상상봉도

남북, 이산가족 문제 근본 해결 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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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 정상은 19일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 서신왕래, 화상 상봉 등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하였다"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두 정상은 또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면회소는 지난달 20~26일 금강산에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일부 개·보수하기는 했지만 이번에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게 됐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금처럼 한 번에 100명 정도씩 만나는 방식으로는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지난달 말 현재 총 13만2731명의 이산가족 신청자 중에서 절반이 넘는 7만6024명이 사망했고, 생존자(5만6707명) 중 80세 이상이 62.6%(3만5541명)에 이른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금강산을 찾은 남측 가족은 1차 때 상봉 선정자 89명과 동반가족 등 197명, 2차 때 북측 가족의 초청으로 방문한 326명(건강 문제로 2명 조기 귀환)이다.

통일부는 북측과 전면적 생사확인에 합의할 때를 대비해 이산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달까지 남북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과 고향 방문 및 영상편지 제작에 참여할지를 묻는 수요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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