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인근서 '그물코 규격위반' 中어선 1척 나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지난 17일 18시경 제주 비양도 북서방 112해리(약 200km) 해상의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중국 영구 선적 유망어선(148t급) 1척을 나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수역에 입어하는 중국 유망어선은 관련 법률 및 양국 간 합의사항에 따라 그물코 규격 등 조업조건을 준수해 조업해야 한다. 이날 검거된 중국 유망어선은 규격보다 촘촘한 그물(그물코 40mm)을 사용해 어린 참조기 등 수산물을 불법 포획하고, 조업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27호는 해당어선을 18일 10시경 제주항으로 압송해 위반어선 선장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 어선은 최근 참조기 어획량이 늘면서 기준치(50mm) 보다 10mm 적은 40mm의 자망그물 50틀(50m/틀)을 사용하여 총 3회에 걸쳐 참조기 300kg를 불법포획 했고, 불법어획물을 조업일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일구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추석명절을 앞두고 촘촘한 유망 그물을 사용하는 중국어선이 증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를 엄중히 단속해 우리 연근해 수산자원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어업관리단은 지난해 6월 출범한 이후, 총 31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했으며, 그 중 18척이 중국 유망어선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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