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슈퍼마켓 체인, 2025년까지 비닐봉지 퇴출…연간 60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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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가 2025년까지 전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로거는 내년 북서부지역 63개 점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국 2800개 점포에서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 또는 재활용 가능한 유료 쇼핑백을 도입할 예정이다. 크로거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봉지는 연간 60억장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닐봉지, 빨대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분해되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스타벅스, 맥도널드, 던킨도너츠 등 외식업계에서도 빨대를 비롯한 플라스틱 사용을 퇴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로드니 맥뮬런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대담한 조치"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고객뿐 아니라 비정부기구와도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장재는 연간 400만t 이상이지만 그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중은 13%에 그쳤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 비닐봉지 소비량은 연간 5조장으로, 이를 펼쳐놓으면 프랑스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이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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