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녹음기 고쳐야" vs "진실을 이야기 한 것"…산업위 탈 원전 설전

백운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백운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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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관련한 설전이 벌어졌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탈원전을 위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대전력수요 전망을 일부러 낮춘 게 드러났다"며 "멀쩡한 원전을 정지시키고 영국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박탈됐는데 국가 자살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이종배 의원은 "녹음기가 고장 났으면 고쳐서 틀어야 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름철 전력수급이나 전기요금이 탈원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설명하는데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녹음기가 잘못됐다"며 "한전의 상반기 적자는 원전 이용률이 떨어져서 그런 건데 원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이에 대해 일체 이야기를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백 장관은 "고장 난 녹음기를 고쳐도 저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원전 이용률 하락은 원전 11기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23기인 원전이 2023년까지 27기로 늘어난다면서 "어떻게 이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느냐. (탈원전과) 상관없는데 계속 상관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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