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은산분리 완화 '찬성'"…진보진영 향해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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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0일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한 진보진영의 ‘우클릭’ 비판에 대해 “이념적 이데올로기로 공격하면 우리 민주정부가 버티기 어렵다”며 “서로 자제하고 이해하며 뒷받침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통해 “은산분리 완화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금융혁신을 위해서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하고 재벌개혁 문제는 사안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은산분리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4% 이상을 산업자본이 투자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산업자본의 사금융화를 막자는 취지”라며 “문제는 기술투자를 해야 하는데 4%로 제한이 되면 금융 분야가 발전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보내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반성했지만 진보진영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노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FTA를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고 다 죽창을 들고 데모를 했다”며 “한미FTA가 을사보호조약입니까.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불가피하게 전략적으로 돌파를 해야 되고 대신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야당과의 협치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주도해서 의원 한명을 설득해서 장관으로 데려가는 차원으로 접근하면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치 수준을 서로 합의하고 청와대와 조율해 긴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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