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날 이어 혼조세 마감…기술주는 상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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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 등 기술주들이 상승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9%(74.52포인트) 하락한 2만5509.23으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0.14%(4.12포인트) 내린 2853.58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3.46포인트) 오른 789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0.6% 올랐고 애플은 0.8%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약세는 금융주와 에너지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테슬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상장 폐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새로운 사상 최대치 기록을 앞두고 있었지만, 무역전쟁 우려가 작용하면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드라이퍼스 글로벌 리얼 이턴 펀드의 주안 허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은 탄탄하지만 중국 쪽을 바라보면 주가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작은 악재에도 크게 위축되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까지 투자자들 사이에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등 정치 불안 요인 때문에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6000건 감소한 21만3000건을 나타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명이었다. 지난 28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만7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69년 12월에 20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 근처에 머물고 있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여파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관세대상 미국산 수입 품목에서 원유를 제외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일정 부분 진정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역 마찰이 날로 격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센트(0.2) 떨어지며 배럴당 66.8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브렌트유는 1% 이내로 상승하며 전날 3% 이상 급락에서 반전했다.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0.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1달러(0.1%) 내린 1219.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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