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지진 사망자 142명…접근 어려워 구조 '난항'

길리 트라왕안 섬에 한국인 80여명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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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를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2명으로 급증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장 접근이 어려운 최대 피해지역인 섬 북부와 동부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면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롬복 섬을 관할하는 누사텡가라바랏 주정부 당국자는 6일 현지 방송인 메트로TV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오후 7시 46분께 롬복 섬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건물이 완전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91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진앙지인 북(北) 롬복 지역에서만 7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대규모 여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수천명의 사람들이 긴급대피소에 대피해 있다. 건물이 대규모 붕괴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끊겼다. 지진 발생 당시 대형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이날 지진의 규모가 6.9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롬복 섬의 중심 도시인 마타람에서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이 발생할 당시 롬복 섬 마타람 마을에 있었던 샨무감 싱가포르 법무장관은 SNS에 10층 호텔 객실이 심하게 흔들리고 벽이 부서졌다고 썼다고 한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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