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제발전 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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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삼성전자 방문 계획과 관련해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돼 유감"이라며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금의 경제 상황 하에서 이런 논란에 에너지를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6일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가 '삼성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지 말라'며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
보도내용 중 사실관계나 정부방침과 다른 점도 있지만, 특히 기사에서 인용된 일부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
우리 경제 운용을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경제부처 장관들이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들을 만나는 데 그 대상을 가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 이후 시장과의 소통 확대에 주력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장을 40회 방문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주로 중소·벤처기업을 만났고, 이번 주만 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세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시장과 소통하고 경제주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며 "대기업은 4번 만났지만 투자나 고용계획에 대해 간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나 계획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투자나 고용계획에 대한 의사결정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경제주체가 신바람 나게 일하고, 우리 경제가 혁신을 통해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여건과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대기업의
바람직하지 않은 지배구조나 불공정거래는 투자나 고용과는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런저런 논란에서 벗어나 혁신성장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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