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이행까지 멀었다…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폼페이오 장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과 아직은 거리가 먼 채로 여러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제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고 세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에서 그(김 위원장)가 그렇게 하길 요구했다"며 "그들(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하나 또는 둘 다를 위반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결과를 달성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ARF 참석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의무'를 상기시키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동남아 순방을 수행 중인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전날 말레이시아행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준수를 촉구'하는 것이 이번 ARF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북) 제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를 상기하는 데 이번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며 "북한이 제재를 우회할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번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는 유엔 회원국이며,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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