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74억불 흑자…반기 경상흑자 6년 만에 최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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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76개월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졌다.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지난해 대비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축소됐다.다만 올해 상반기 전체를 놓고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73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기록했던 69억4000만달러 대비 6.3%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한번도 적자 없이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도 영향을 받았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10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기록했던 94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늘었다.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다. 6월 수출은 5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입은 422억2000만달러로 9.4%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 지속으로 수출이 늘고, 유가 등 원자재 단가가 상승해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개선됐다. 6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기록했던 26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소폭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인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6월 여행수지 적자는 12억달러로 지난해 6월 기록한 13억9000만달러 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등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나며 개선됐다.

6월 중국인 입국자는 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일본인 입국자는 23만5000명으로 40.2% 늘었다.

한은은 중국의 사드관련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북리스크 완화에 따른 우호적인 방한 여건 등으로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29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108억6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 흑자폭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59억4000만달러로 반기 기준으론 작년 하반기에 이어 역대 2위 적자였다.

한중관계 개선에도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세가 평년보다 낮은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는 지속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작년 상반기 568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556억9000만달러 흑자로 규모가 줄었다.

수출은 3072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8% 늘었으나 수입도 11.5% 증가한 251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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