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에 농업인 6명 사망…농식품부, 유관기관 총력 대응

농진청·농협·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폭염 대응 관리체계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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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산림청?농협 등과 함께 폭염 대응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례적인 폭염이 20여일간 지속되면서 농업인 피해가 잇따르자 기존의 농업 재해 대책상황실을 확대·개편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 관리체계를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올 여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2355명 중 210명이 농림어업 관련 종사자였으며 29명의 사망자 가운데 6명이 농업인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지원망을 긴급 가동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8월 한 달 동안 약 1000명의 고령농에게 온열질환 진단과 수액?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영세 농업인에게는 가구 내 냉방장치 점검, 응급상황 대처 교육을 실시한다.농촌진흥청에서는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하는 폭염 대응 지역담당관(191명)을 이달 20일까지 운영한다. 지역담당관은 각 지역 고령농업인 등 농촌지역 취약계층을 방문해 폭염 시 행동요령과 건강관리수칙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산림청은 양묘장, 숲 가구끼 등 전국 산림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폭염 대비요령 교육을 실시한다.

농협은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통해 전국 돌봄대상자3만6000여명에 대해 폭염경보 발령 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경보?주의보 발령지역에 생수, 그늘막, 아이스팩 등 필수물품 제공과 응급호송차량을 지원한다. 이달말까지 행복콜센터 운영시간도 평일 저녁 9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폭염기간 중 지역농축협 사무실과 은행 영업점 84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고령 농업인들에게는 농작업 대행도 우대 지원한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농가주부모임 등 농업인단체는 폭염 취약농가에게 '폭염대응요령'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농식품품질관리원의 농업경영체 조사원(620명)은 '폭염 대비 농업인 안전수칙' 책자를 배포한다.

농식품부는 또 재해대책상황실 운영기간 동안 기관별 폭염 대처 추진상황에 대해 수시점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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