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얼굴 등이 부패가 심해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으나,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가 시신에 그대로 남아있어 동일인물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오전 11시8분께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도 규명할 계획이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다.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동쪽 50여㎞, 서쪽 9㎞가량 떨어진 반대편이다. 경찰은 이 시신이 최씨임이 확인되면 어떻게 멀리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10일께 아들(10)과 딸(8)을 데리고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하던 남편 A(37)씨에게 왔다. 남편 A씨는 지난 6월 중순께 세화포구 동방파제에서 캠핑하고 있었다.
최씨는 캠핑한 지 보름께 되던 지난달 25일 오후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후 캠핑카에서도 음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