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경제운용 초점…"안정적 성장 유지하며 부채축소 노력"

中 하반기 경제운용 초점…"안정적 성장 유지하며 부채축소 노력"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기본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1일 중화권 언론들이 부채 축소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은 중국 경제 하반기 운용 방향에 대해 내린 평가다.지난달 3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는 중국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 확정됐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는 새로운 문제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외부 환경의 명백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경제성장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채 축소 노력을 계속하고 공급측 구조 개혁을 추진하며 고용시장 및 금융시스템, 무역, 투자의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긴장감 고조 등으로 인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부채 축소 노력을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꾀하겠다는 기존 경제운용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장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부채 축소 노력의 끈을 느슨하게 하고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적극적 경기부양책 마련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현재 중국 경제가 뚜렷한 성장 둔화 궤도를 타고 있다는 경고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1.5 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1.2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최근 5개월래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드러냈다.중국 정부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성장률은 29개 성 가운데 15곳만 전국 평균을 웃돌아 지난해 같은기간 과반 이상인 21개 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지난해 7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늘었다.

중앙 정치국 회의가 끝나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는 비공개로 열리는 베이다이허 회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통상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열리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주요 국정 논의가 이뤄지는데, 올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 보니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경제연구소 장밍(張明) 선임연구원은 "기본적인 경제운용 방향은 변화가 없지만 외부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고 부채 축소 캠페인으로 야기될 수 있는 급격한 경제 성장 감속을 피하기 위한 미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도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확대 재정 정책과 온건·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기존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이러한 기본 틀 안에서 경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방안 등이 적극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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