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 "자사고 지정 권한 교육청에 위임해야"

전국교육감협의회장에 김승환 전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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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여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12일 세종시에 있는 사무국 회의실에서 총회를 열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상반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부회장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감사를 맡아 제7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김승환 회장은 "교육혁신을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모든 교육감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교육감협의회의는 중대한 국가 교육과제를 풀어가는 데에 주력하자"고 제안했다.김 회장은 이어 정부의 흔들림 없는 교육 개혁 추진을 요청하면서 교육감협의회의 협력을 약속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자사고·특목고를 지정을 비롯한 고등학교 입학전형 전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앞서 대법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자율형사립고 6곳에 대해 내린 지정취소 처분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둘러싼 서울교육청과 교육부 간 3년8개월에 걸친 법적 분쟁이 교육부 승소로 마무리된 것이다.

협의회는 "새로 취임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기한 자사고 재지정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는 한편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교육부가 자사고·특목고 지정취소에 관한 전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하기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새롭게 선출된 교육감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났다. 김 부총리는 "교육혁신의 변화에 교육감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교육 정책에 대해 협의회와 협의하고,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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