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무이 할랄 A등급’ 획득…국내 음료 업계 최초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 ‘무이’최고 등급 획득…2조 달러 할랄 시장 진출 본격화
2016년부터 무균 충전 방식으로 생산한 커피 음료 수출 중월 4백만 병 이상 판매
2021년 약 3.2억 달러 시장 전망“인도네시아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
삼양패키징이 생산하는 루왁 화이트 커피의 현지 광고 이미지. 부채춤, 한글 등 한국적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우측 하단의 영문 로고는 삼양패키징에서 무균충전방식으로 생산했음을 나타내는 브랜드다.

삼양패키징이 생산하는 루왁 화이트 커피의 현지 광고 이미지. 부채춤, 한글 등 한국적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우측 하단의 영문 로고는 삼양패키징에서 무균충전방식으로 생산했음을 나타내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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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삼양패키징 이 할랄 인증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삼양패키징 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로부터 ‘루왁 화이트커피’에 대해 할랄 인증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음료 업체 중 무이 할랄 인증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양패키징 이 유일하다.

무이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안전성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생산, 재료 관리 과정까지 현장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삼양패키징 은 지난해 9월부터 인증을 준비해 약 9개월 만에 A등급 인증을 취득, 전 세계 2조달러에 달하는 할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인도네시아의 무이는 말레이시아의 '자킴', 싱가포르의 '무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교도가 먹을 수 있는 식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고 할랄 인증이 없는 식음료 제품은 매장에서 판매할 수 없거나 매우 제한적인 장소에서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2019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삼양패키징 은 2016년 무균 충전 방식의 커피 음료인 루왁 화이트커피를 개발해 생산자 개발방식(ODM)으로 인도네시아의 음료 업체에 공급 중이다. 현지 판매 업체는 광고에 부채춤, 한글 등 한국적 이미지를 사용하고 삼양패키징 의 무균 충전 브랜드(삼양아셉시스)를 광고에 삽입해 한국과 관련 있는 제품임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월 400만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RTD 커피(ready to drink coffee·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커피) 시장은 매년 약 10%씩 성장해 2021년에는 약 3억2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할랄 인증을 계기로 삼양패키징 의 루왁 화이트 커피가 인도네시아 국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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