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마리아? 아직 태풍 안돼...'열대저압부'가 부른 오해

미국령 괌 해상 인근에서 발생한 제13호 열대저압부의 예상경로 모습. 8호 태풍으로 오해받았지만 아직 태풍이 되진 않았다. 만약 발전해 태풍이 될 경우 마리아란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료=기상청)

미국령 괌 해상 인근에서 발생한 제13호 열대저압부의 예상경로 모습. 8호 태풍으로 오해받았지만 아직 태풍이 되진 않았다. 만약 발전해 태풍이 될 경우 마리아란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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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물러간 직후 8호태풍 마리아가 미국령 괌 일대에서 생성, 북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한 제13호 '열대저압부(tropical depression)'에 대한 오해로 생겨난 소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간 뒤, 후속으로 8호 태풍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남태평양 미국령 괌 인근에서 발생한 8호 태풍 마리아가 북서진 한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단은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한 제13호 열대저압부를 뜻하는 것으로 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에 이동속도는 시간당 3km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되기 전 단계의 열대저기압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17m 미만인 열대저기압을 뜻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열대저기압을 최대풍속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해 열대저압부보다 풍속이 강한 '열대폭풍(tropical storm)', 열대폭풍보다 풍속이 셀 경우 '강한 열대폭풍(severe tropical storm)'이라 부르며,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33m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태풍(typhoon)'으로 분류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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