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영업익 2000억원 재돌파할듯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재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민간 석유개발 사업자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미국 셰일가스 분야에 5300억원 출자 계획을 밝히는 등 석유개발 사업 확장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2014년 영업이익 429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난 3년 동안 매해 2000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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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2796억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이 해외 석유광구 생산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미국 셰일가스 업체 롱펠로우사를 인수했고 향후 미국 석유ㆍ가스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늘릴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386억원을 제시하면서 "2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약 145억원 증가한 5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개발 사업 실적은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에 정비례한다. 지난 5월부터 국제유가는 평균 7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를 추진하면서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원자재 투자 회사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이란산 원유가 실제로 봉쇄된다면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85∼100달러, 최고 10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에릭 리도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은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일 5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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