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가 연일 급락세를 연출하며 9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바이오주 급락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6일 2319.82로 마감한 이후 9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마감한
것이다.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2159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7억원,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면서 시장의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총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가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역시 동일한 규모의 관세 인상 방침을 2단계에 걸쳐 발효하겠다고 전했다.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시키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109.1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4차례 금리 인상 계획,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업종별로는 의약품(-5.82%)이 크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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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가 크게 하락했다.
건설업(-4.62%), 철강·금속(-3.98%)도 크게 하락한 반면, 보험(1.17%)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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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가 상승했고, 대부분 부진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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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4.49%)의 낙폭이 컸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봉합과 동시에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국내 증시도 반등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관세부과 시행일인 7월6일 이전 G2 무역 관련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며 "G2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회복,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으로 외국인 수급 매수 전환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향후 환율 방향에 글로벌 달러 추이가 물론 중요하고 글로벌 경기 여건상 달러는 앞으로 2~3개월 더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유로존이 그동안 이어진 유로화 약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고, 신흥국도 유가 여건이 우호적인 가운데 큰 틀에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달러 강세는 그리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여전히 불안한 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기조와 미중 무역분쟁이 빌미가 됐다고
하지만 신선한 악재는 아니고, 단기 저점에 도달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하락 과정의 오버슈팅 리스크를 경계하고 주식투자 비중 확대의 타이밍 조율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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