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북미, 조만간 고위급 회담 열어 북 대량파괴무기 리스트 작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미가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열어 북한이 보유 중인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에 관한 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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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개월 이내에 폐기대상을 명확히 결정한 뒤 최대 2년 반에 걸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오는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통신은 과거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2011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2년 반이 걸리며 최초 1개월은 우라늄 농축시설 리스트 작성 및 관련 시설 가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개시로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2개월까지는 사찰, 3~6개월까지는 신고작업과 시설 불능화에 나서도록 했다. 이후 1년이 걸쳐 검증 작업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핵물질 폐기 및 신고 누락 여부를 검증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서는 초기 1개월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북한의 핵 보유 상황에 대한 파악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전모를 향후 수 주 이내에 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차적으로 북한의 신고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신문은 "북한은 정보 공개에는 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사찰 권한과 조건을 둘러싸고 북미 간 협의가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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