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택시돌진 사고로 8명 부상…테러 아닌 졸음사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16일(현지시간) 택시돌진 사고로 8명이 다쳤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 근처의 일리인카 거리에서 운행중이던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난입해 보행자들을 쳤다. 현장에서 달아나려다 붙잡힌 택시 기사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아나르벡 친기즈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이슬람교가 다수인 국가다.

사고 직후 당국은 월드컵을 노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조사 결과 일단 일반 교통 사고로 파악됐다. 경찰은 친기스를 차량 운행 규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친기스는 경찰조사에서 "차량이 밀리는 도로를 운행하다 잠깐 졸았고 무의식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돌렸다"고 진술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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