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엔진 '빙'에서 가상통화 광고 금지

'反비트코인 진영' 전면에 나서나

MS, 검색엔진 '빙'에서 가상통화 광고 금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에서 가상통화 관련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일주일 전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 투자를 '광기 섞인 투기'라고 비판한 데 이어 MS도 구체적인 가상통화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가상통화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MS가 이른바 '반(反) 비트코인' 진영의 전면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5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빙에서 가상통화 관련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상통화와 관련 상품들이 현재 규제되지 않은 상태이며 빙 사용자들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빙에서 가상통화 관련 광고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시점은 6월에서 7월 초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

MS의 이번 조치에 앞서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주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도 가상통화 광고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와 별개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0년 내 세계 단일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페이스북 역시 최근 자체 가상통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MS는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나서 가상통화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낸 뒤 취한 조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빌 게이츠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통화에 대해 "아무것도 생산 못하는 자산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완벽하게 '바보 이론(주식 가치에 상관없이 향후 해당 주식을 다시 구매하려는 덜 합리적인 투자자가 등장한다는 이론)에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있다면 다 팔아치울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가상통화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 공개(ICO)는 광기도 보이는 투기"라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