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체 가상통화 발행 진지하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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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통화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체다'는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수십억 이용자들의 결제 수단이 될 자체 가상통화 발행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지난 8일 페이스북은 창사이후 15년 만에 최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팀 신설을 밝혔다. 마이크 슈로퍼 최고재무책임자(CTO)가 수장을 맡은 '뉴 플랫폼·인프라' 부서의 산하 조직이지만,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을 이끌던 데이비드 마커스가 블록체인팀의 책임자로 선임됐다. 마커스는 페이스북에 합류하기 전에 인터넷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의 회장을 지냈으며, 미국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체다는 "비트코인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마커스가 블록체인팀을 맡게 되면서 가상통화 발행을 통한 사이트의 결제 수단 연구가 페이스북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체다는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통화 발행 연구가 결과물을 내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가상화폐공개(ICO)도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른 많은 회사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만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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