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부동산시장 '후끈'…남북정상회담 이후 매수세 몰려

  ▲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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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접경지 인근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주는 이달 첫째주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주와 의정부 등 지역도 하락하던 집값이 오름세로 전환했다.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7일 기준 0.26%였다. 일주일 전 -0.06%에서 0.32%포인트 뛰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7월17일(0.30%)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 오름 폭이다.

올 들어 대체로 하락 및 보합세를 이어 왔던 파주 아파트값이 이처럼 급등세로 전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접경지 부동산시장에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는 영향이다. 접경지 토지에 이어 주택까지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 금촌동 동현아파트 전용면적 53.51㎡는(2층)는 이달 초 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 동일 면적 12층이 1억1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새 1500만원(13.6%) 오른 것이다.파주 다율동에 위치한 ‘창석마을대원효성’은 전용면적 110.12㎡(13층)가 지난달 말 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3월초에는 동일 면적 같은 층이 2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여 만에 3000만원(11.8%)이 뛰었다.

문산읍 문산주공아파트 전용면적 43.31㎡(4층)는 지난달 초 8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 1억1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한달 새 2200만원(25.0%) 상승한 것이다. 문산읍 ‘문산선유4단지 휴먼시아’ 전용면적 84.91㎡(9층) 실거래가는 지난 3월초 2억2500만원에서 지난달 말 2억5000만원으로 2500만원(11.1%) 올랐다.

파주뿐 아니라 양주와 의정부도 들썩이고 있다. 양주와 의정부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씩 올랐다. 일주일 전 양주는 -0.02%, 의정부는 -0.03%에서 모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포천과 동두천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포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달 30일 -0.12%에서 이달 7일 -0.03%로 0.0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동두천은 -0.03%에서 -0.01%로 보합세에 가까이 갔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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